아파트나 빌라의 층간 누수 문제를 분쟁없이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누수 관련된 사연들을 읽다 보면,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누수가 된 집보다는 어이없이 누수 피해를 당한 아랫집 사연들이 화가 나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한다. 아파트나 연립과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누수로 인한 피해가 자기 집이 아닌 다른 집, 바로 아래나 옆에 사는 집에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보니 개중 못된 사람들은 자기 집에 생긴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거나 무신경하게 대응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이에 아랫 집 사람들은 얼룩진 천정이나 벽에 피어나는 곰팡이에, 적극적이지 않은 윗집 사람들에 대한 분노에 엉뚱하게도 마음에 상처받고 건강까지 해치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또, 그런 무책임한 사람들이 아니더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빨리 사태를 수습해 준 경우라고 하더라도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아랫집 사람들은 또 다른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들도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누수로 인한 피해의 범위가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아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수선이 이루어진 경우라면 누수로 인해 젖어있던 다른 부분들에서 곰팡이들이 생겨나고 그게 벽지를 투과하여 배어 나오는 경우들이 생긴다. 그렇게 되기까지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누수 공사 이후 한참 뒤에 다시 재공사를 해 달라고 요청을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또, 누수된 벽을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고 도배를 해 주는 경우 축적된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올라오는 일이 생겨난다. 이른바 2차 피해가 발생을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엔 위층 주인이나 아래층 사람이나 다 난감한 경우들이 많다. 이미 한번 공사를 한 것을 재공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윗층 사람은 좀 짜증이 나고 아래 층 사람은 또 공사를 해달라고 하기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서, 누수, 습기와 관련된 공사를 할 때엔 공사범위를 제대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도대체 습기가 어디까지 퍼졌는지를 확인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습기는 그냥 맨 눈으론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열화상검사이다. 습기문제를 탐지하는 데엔 열화상 카메라만 한 장비가 없다. 해외의 주택검사 업체들도 늘 강조하면서 홍보하는 부분이 그런 것이다.
만일 윗집의 문제로 천정과 벽에 누수가 생겼다면 그걸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주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윗집이나 아랫집이나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나중에 같은 문제로 또 얼굴 붉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지름길이다.